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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입단 동기 4명이 핵심"...SSG, 준PO 2차전 승리 주역은 김건우·조형우·고명준·조병현

2025-10-12 12:58

역투하는 SSG 김건우. 사진[연합뉴스]
역투하는 SSG 김건우.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02년생 동기 4명의 활약 속에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준PO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2021년 입단 동기인 김건우·조형우·고명준·조병현이었다.

올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SSG는 '안정적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와이번스 마지막 신인으로 뽑힌 이들이 SSG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솔로 홈런 SSG 고명준. 사진[연합뉴스]
솔로 홈런 SSG 고명준. 사진[연합뉴스]


SK는 2020년 8월 24일 1차 지명에서 제물포고 왼손 투수 김건우를 선택했다. 같은 해 9월 21일 2차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광주일고 포수 조형우, 2라운드 세광고 내야수 고명준, 3라운드 세광고 투수 조병현을 차례로 지명했다. SSG가 2021년 초 SK를 인수하며 이들은 SSG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SSG는 '포스트 김광현·최정 시대'를 대비해 집중 육성에 나섰다. 김건우와 조병현은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고명준은 2022년 무릎 수술 후 1년간 재활했다. 조형우는 1·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투구하는 조병현. 사진[연합뉴스]
투구하는 조병현. 사진[연합뉴스]


올해부터 4명은 1군에서 함께 생활하며 입지를 굳혔다. 조병현은 정규시즌 5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최고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조형우는 696⅓이닝으로 팀 내 최다 포수 마스크를 썼다. 고명준은 130경기 타율 0.278, 17홈런, 64타점으로 모두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김건우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5경기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고 9월 2경기 호투로 준PO 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SSG 포수 조형우. 사진[연합뉴스]
SSG 포수 조형우. 사진[연합뉴스]


준PO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김건우는 경기 시작 후 6타자 연속 삼진으로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을 기록한 김건우 덕에 SSG는 삼성 가라비토(6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와의 선발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고명준은 준PO 1·2차전 모두 홈런을 쳤고, 조형우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조병현은 2차전 9회초 3-2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은 우리가 믿는 확실한 마무리"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가을 무대에서 투타의 핵으로 활약하는 2021년 입단 동기 4명을 보며 SSG는 더 밝은 미래를 꿈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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