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기록하며 김 감독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샐러리캡 한도 증액과 래리 버드 룰 도입으로 FA 영입 여지가 생긴 롯데는 유격수 보강을 위한 박찬호와 장타력 강화를 위한 강백호 영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두 선수 모두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강백호 영입의 핵심 변수는 나승엽의 성장이다. 김 감독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신임하고, 우익수 윤동희와 지명타자 전준우가 있어 강백호의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나승엽이 반등한다면 강백호 영입 대신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나승엽은 올해 타율 2할2푼9리로 급락하며 부진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의 장타 욕심을 지적하며 타격 어프로치 변화를 주문했다. 나승엽은 마무리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의 강백호 영입 시도는 나승엽에게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나승엽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강백호 영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나승엽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다른 포지션 보강에 집중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의 성장과 팀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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