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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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박찬호 영입?' 송성문 MLB 진출하면 소용없다…'송 잔류+박 영입'이 진짜 덧셈야구

2025-10-08 09:11

박찬호
박찬호
설종진 신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무조건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말은 단호했다. 이기려면 당연히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 단순히 유지가 아니라, 더하는 야구, 즉 '덧셈야구'가 필요하다.

결국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 중 하나가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다. 수비와 주루, 준수한 타격까지 겸비한 그에게 이미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KIA도 잔류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면 이적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데 박찬호의 새 둥지 후보 중 하나로 키움이 거론되고 있다. 언뜻 보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그 공백을 메울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는 방향이 다르다. 이기는 야구, '덧셈야구'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한 '대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송성문이 떠나고 박찬호가 들어오면, 그것은 덧셈이 아니라 현상 유지에 불과하다.


키움이 진짜 전력을 강화하려면 '송성문 잔류 + 박찬호 영입'이라는 조합을 완성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한쪽이 빠진다면, 그 보강은 이름값에 비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설 감독이 강조한 '이기는 야구'는 결국 전력의 누적, 즉 덧셈에서 나온다. 키움이 송성문을 지키고, 거기에 박찬호까지 더할 수 있을지, 그 선택이 내년 히어로즈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문제는 키움이 송성문을 지킬 팀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를 팔아 포스팅비를 챙기려 할 가능성이 높다. 송성문 역시 빅리그 진출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 그렇다면 키움은 과연 박찬호 영입전에 나설까? 설종진 감독의 첫 선택이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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