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 창단 구단 5개(롯데, KIA, 삼성, LG, 두산) 중 2000년대 이후 우승이 없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한화(1999년 우승)는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SSG(2000년 창단)는 5번, NC(2011년 창단)는 2020년, KT(2013년 창단)는 2021년 우승했다. 무관 구단은 키움(2008년 창단)뿐이다.
롯데는 2001-2007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8-8-8-8-5-7-7위)을 겪었다.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며 암흑기가 끝나는 듯했다. 2008-2010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011-2012년 양승호 감독 시절에도 한국시리즈 진출은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도 떠났다. 강민호(2018년 삼성), 이대호(2022년 은퇴), 손아섭(2022년 NC)이 팀을 떠난 뒤 롯데는 2018-2023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 10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다.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하지만 2년 연속 7위로 마쳤다.
김 감독과 계약은 2026년까지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다. "내년까지 믿어보시라. 운동장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결과를 내겠다"는 게 김 감독이 마지막 홈 경기 후 팬들에게 한 약속이다.
2026시즌은 롯데 구단과 팬, 김 감독 커리어 모두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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