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상백·심우준이 한화로 떠나자 두산 출신 허경민을 FA로 영입했고, 김민을 내주고 오원석을 확보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과 상무 복귀 예정인 배제성까지 고려하면 전년 5위보다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작은 좋았다. 4월까지 31경기 16승 14패 1무(승률 0.533)로 중위권을 지켰다. 2021년 통합우승 이후 4년 만에 4월 승률 5할 돌파였다. 강백호 공백을 신인 안현민이 메웠다.
하지만 상승세는 멈췄다.
34세 쿠에바스와 35세 로하스가 기대에 못 미쳤다. 7월 쿠에바스 대신 머피를, 8월 로하스 대신 스티븐슨을 영입했으나 신규 외국인들도 두각을 못 냈다. 타선 중심 안현민도 8월부터 잔부상에 시달렸고, 배제성은 부상 이탈했다.

30일 NC에 패하며 5위를 내줬다. 3일 한화와 최종전에서 극적 무승부로 희망을 이었지만, 4일 NC가 SSG를 꺾으며 0.5게임 차로 탈락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불참이다. 최종 성적은 71승 68패 5무 승률 0.511. 10구단 체제(2015~)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로 포스트시즌을 놓쳤다. 1위는 2023년 KIA(0.514)다.
2026년은 더 험난하다. 강백호·장성우·황재균이 FA 자격을 얻는다. 노쇠화된 내야진 재편과 젊은 선수 수혈이 시급하다. 외국인 라인업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
올겨울 KT는 '안정'보다 '도전'과 '개혁'을 택해야 한다. 2026년은 이강철 감독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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