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행보는 언제나 논란을 낳는다. '육성→포스팅→수익 확보'라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팬들은 '강팀을 만드는 대신, 스타를 팔아넘긴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구단의 장기 경쟁력은 약화됐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도 따른다. 키움은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길을 가장 적극적으로 열어준 구단이다. 시스템화된 육성 프로그램과 빠른 1군 기용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이는 이정후·김하성의 성공 사례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송성문과 안우진, 더 나아가 박준현까지 '해외 시장으로 나설 기회'를 제공받는 셈이다.
결국 키움의 선택은 명암을 동시에 안고 있다. 팬심 이탈과 전력 약화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선수 개인에게는 더 큰 무대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송성문, 안우진, 그리고 박준현으로 이어지는 해외 진출 행렬은 키움의 정체성을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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