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목)

야구

'LG, 팬들 심장 철렁!' 정규시즌 우승했지만 '투타 밸런스 와르르' 최근 1승 4패...KS 운명 문보경이 쥐고 있어

2025-10-02 06:34

문보경
문보경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정상 정복'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LG의 최근 행보는 오히려 불안하다. 지난 5경기에서 단 1승(4패)에 그쳤다. 우승팀답지 않은 흐름이다.

LG가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강점은 '투타 밸런스'였다. 안정된 선발진, 막강 불펜,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타선의 응집력은 상대 팀을 질식시켰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그 강점이 한꺼번에 흔들리고 있다. 마운드는 피로가 쌓였고, 타선은 집중력이 사라졌다. 특히 중심타자들의 부진은 뼈아프다.

무엇보다 문보경의 침묵이 뼈에 사무친다. LG 내야의 핵심이자, 시즌 중반까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문보경은 최근 타격감이 급격히 식었다. LG의 공격 흐름이 뚝 끊기는 순간마다 그의 방망이가 멈춰 있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진은 '우승 뒤 숨 고르기'로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한 번 흐름을 잃으면 그대로 무너지는 것이 한국시리즈다.


한국시리즈는 ‘짧은 전쟁’이다. 7전 4선승제다. 순간의 집중력, 타이밍 좋은 한 방,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팀 밸런스가 절대적이다. LG가 KS 우승을 노린다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쌓은 기록이 아니라, 마지막 몇 경기에서 보여줄 ‘실제 경기력’이 중요하다.

LG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우승팀답게 단기전에 맞는 집중력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열쇠는 문보경의 부활이다. 그가 살아나야만 LG의 투타 밸런스가 다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정규시즌 1위라는 타이틀은 시작일 뿐,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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