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벅지 불편함으로 휴식을 취했던 손아섭은 전날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한 뒤 컨디션 회복을 확인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상대 선발이 처음 만나는 톨허스트라 경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전날 선두 LG를 4-1로 제압하며 게임 차를 2.5로 줄였다. LG의 우승 매직넘버가 3이지만 한화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대전 홈구장에서 LG를 상대로 4승 1무의 압도적 성과를 거뒀다.
김 감독은 "맞대결에서 두 번 지면 LG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첫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승부의 변곡점이 된 노시환의 주루 플레이도 화제를 모았다. 7회말 1사 2,3루에서 하주석의 번트 상황, 3루와 홈 사이에 갇힌 노시환은 체념하는 듯 걸어가다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며 태그를 피했다. 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든 손과 다른 손의 미트로 태그하는 '빈 글러브 태그' 실수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손아섭과 노시환은 농담 섞인 주루 실력 논쟁을 벌였다. 손아섭은 "내 주루가 한 수 위다. 시환이는 겸손해야 한다"며 지난달 자신의 홈스틸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노시환은 "나는 연기까지 가미했다"며 맞받아쳤다.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으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섰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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