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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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50)홈런-150타점으로도 MVP가 안 될 수도 있는 이 기막힌 현실, 왜? 투수 폰세의 기록이 더 위대할까?

2025-09-27 07:45

르윈 디아즈(왼쪽)와 코디 폰세
르윈 디아즈(왼쪽)와 코디 폰세
올 시즌 KBO리그는 기록과 기록이 충돌하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자 르윈 디아즈는 시즌 49홈런, 151타점, 장타율 0.636으로 리그를 압도하며, 남은 경기 단 1개의 홈런만으로 KBO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이 정도면 MVP 확정'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디아즈의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다. 폰세는 28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242탈삼진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 기록을 넘어선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까지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한 폰세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폰세 역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SSG 드류 앤더슨(탈삼진 240개),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6승), NC 라일리(16승) 등이 마지막까지 그의 타이틀을 위협한다. 만약 폰세가 다승왕이나 삼진왕 타이틀을 놓친다면, MVP 향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안갯속으로 남는다.

결국 이번 시즌 MVP 경쟁은 '누가 더 기록을 많이 남겼는가'가 아니라, '누가 팀 승리에 더 결정적 기여를 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디아즈의 압도적 타격과 폰세의 기록적 투구, 두 강력한 경쟁자가 만드는 극적인 판도 속에서 MVP의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기막힌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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