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즈의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다. 폰세는 28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242탈삼진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 기록을 넘어선 KBO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까지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한 폰세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폰세 역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SSG 드류 앤더슨(탈삼진 240개),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6승), NC 라일리(16승) 등이 마지막까지 그의 타이틀을 위협한다. 만약 폰세가 다승왕이나 삼진왕 타이틀을 놓친다면, MVP 향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안갯속으로 남는다.
결국 이번 시즌 MVP 경쟁은 '누가 더 기록을 많이 남겼는가'가 아니라, '누가 팀 승리에 더 결정적 기여를 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디아즈의 압도적 타격과 폰세의 기록적 투구, 두 강력한 경쟁자가 만드는 극적인 판도 속에서 MVP의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기막힌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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