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현은 23일까지 35세이브를 기록하며 2위 김서현(32세이브)을 3개차로 앞서고 있다. 2개만 추가하면 구원왕 타이틀이 확정된다.
2003년생 박영현은 2022년 데뷔 후 급성장했다. 2023년 홀드왕(32홀드)에 이어 작년 마무리로 전환해 25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재윤의 KT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33개)을 넘어 35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지난 21일은 삼성 오승환의 수원 은퇴 투어가 열린 날이었다. 오승환의 오랜 팬인 박영현은 "중학교 2학년 때 메이저리그에서 돌직구 하나로 정상급 타자를 요리하는 선배님을 보고 '나도 저런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박영현은 "은퇴 투어를 보며 선배님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며 "닮고 싶은 점은 마운드에서 표정 없이 타자를 잡아내는 담대함"이라고 밝혔다.
구원왕을 차지하면 박영현은 조웅천, 정재훈, 정우람에 이어 홀드왕과 구원왕을 모두 석권하는 역대 네 번째 투수가 된다.
박영현은 "그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기록은 그다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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