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연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혜준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과 개인 통산 9승 달성에 다가섰다.
이다연은 대회가 열린 베어즈베스트 청라와 좋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이 곳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2023년 이 대회에선 당시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선 공동 7위에 올라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총 전장을 작년 대비 83m 더 길게 조성됐다.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 때문에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어렵게 조성된 코스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이다연은 “전체적으로 거리가 길게 느껴졌는데 공격적으로 치는 것보단 찬스를 기다린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첫날 선두에 오른 비결을 밝혔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 공략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이다연은 “그동안 베어즈베스트에서 성적이 좋았다. 내 샷과 잔디도 잘 맞는 것 같다”면서 “너무 욕심을 내지 않고 최대한 힘을 빼면서 남은 라운드에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혜준은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렸다. 전반 미국 코스 9개 홀에서 파온을 3개 밖에 하지 못했지만 모두 파로 막은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며 “우승했던 곳이라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 선수이자 L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와 4위 이민지는 이븐파를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인천=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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