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 감독은 "오지환을 좌익수로 써볼 생각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유격수만 고집할 순 없으니 외야까지 소화하면 현역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2010년부터 LG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오지환은 2023년 한국시리즈 MVP로 우승을 이끈 팀의 상징적 존재다. 35세인 현재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주지만, 염 감독은 장기적 관점에서 포지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LG는 좌익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 김현수가 연령과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젊은 선수들 중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내야수 구본혁을 좌익수로 기용하는 변칙 카드까지 사용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외야 적응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뜬공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 범위가 넓어서 충분히 가능하다. 유격수 자리에서도 외야 앞까지 달려가 공을 잡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평가했다.

정근우도 2루수에서 중견수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바 있다.
염 감독은 "내년 캠프에서 본인과 상의해 외야 연습을 병행할 계획이다. 연령을 고려하면 외야 경험이 선수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오지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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