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일)

스포츠

'주최 측 안내 실수' 김민규, 세계선수권 35㎞ 경보에서 억울한 완주 실패

2025-09-13 19:54

한국 경보 국가대표 김민규.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한국 경보 국가대표 김민규.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김민규(26·국군체육부대)가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5㎞ 경보에서 주최 측 실수로 완주하지 못한 채 결승선을 통과하는 억울한 일을 당했다.

김민규는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과 인근 경보 코스에서 열린 남자 35㎞ 경보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기록 순위에서 김민규의 이름이 빠지고 공식 기록지에는 '완주 실패'를 의미하는 'DNF'가 표기됐다.

대한육상연맹은 대회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남자 35㎞ 경보는 도쿄 국립경기장을 출발해 인근 2㎞ 경보 코스를 16바퀴 돈 후 다시 국립경기장으로 골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한육상연맹과 코칭스태프에 따르면 김민규가 15바퀴를 돌았을 때 경기 진행 요원이 김민규를 국립경기장 방향으로 안내했다. 한 바퀴를 더 돌아야 했던 김민규는 주최 측 실수로 33㎞만 걸은 채 골인했다.

남자 35㎞ 경보는 2022년 유진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이 됐고, 도쿄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김민규는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남자 35㎞ 경보에 출전했다.

덥고 습한 도쿄 날씨에도 엔트리 50명 중 중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했던 김민규는 주최 측 실수로 완주에 실패했다.

이날 에번 던피(캐나다)가 2시간28분22초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종목 세계선수권에서 캐나다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던피가 처음이다.

카이오 본핌(브라질)이 2시간28분55초로 2위, 가쓰키 하야토(일본)가 2시간29분16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 35㎞ 경보에서는 마리아 페레스(스페인)가 2시간39분01초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안토넬라 팔미사노(이탈리아) 2위, 폴라 토레스(에콰도르) 3위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