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토)

스포츠

'역대 최고 점퍼' 바르심 도쿄행 포기...우상혁-커 양강 구도로 금메달 경쟁

2025-09-13 12:31

은메달 맛 좋네!. 사진[연합뉴스]
은메달 맛 좋네!. 사진[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의 '역대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4·카타르)이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불참을 선언했다.

바르심은 12일 SNS를 통해 "올해 4월부터 심각한 발 부상에 시달렸다"며 "도쿄에서 마지막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르심은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5)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부다페스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2021년 도쿄), 은메달 2개(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동메달 1개(2024년 파리)를 수확했다. 올해는 4월 10일 서아시아대회(2m13)에만 출전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33·이탈리아)는 도쿄에 도착했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 2m20으로 매우 낮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인사. 사진[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인사. 사진[연합뉴스]


바르심의 불참과 탬베리의 부진으로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우상혁(29·용인시청)과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우승. 사진[연합뉴스]
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우승.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실내 시즌 3개 대회(체코·슬로바키아·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와 실외 시즌 4개 대회(왓 그래비티 챌린지·구미 아시아선수권·로마·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도쿄 세계선수권 출전 선수 중 올해 실외 경기 최고 기록(2m34)도 세웠다.

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챔피언(2m36)이다. 우상혁이 불참한 실레지아와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우상혁과의 맞대결에서는 4전 전패를 당했다.

우상혁은 "커를 보며 많이 배운다. 올림픽 챔피언답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라"고 예우했지만, 올 시즌 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바르심에 이어 2위(2m35)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따낸 은메달이었다.

도쿄에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노린다. 14일 오후 6시 40분 예선을 거쳐 16일 8시 36분 결선에서 우승을 향해 점프한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팬들께 밝은 에너지를 전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