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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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만 약해' LG, 최하위 상대 7패... 선두팀이 "왜 꼴찌한테만" 한숨

2025-09-11 13:46

키움에 패배한 LG / 사진=연합뉴스
키움에 패배한 LG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리그 선두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가장 어려워하는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다. 9일 고척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키움전에서도 2-11로 대패하며 복잡한 과제를 남겼다.

LG는 키움과 16차례 맞대결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LG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이 패한 팀이 키움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키움은 전 구단 상대 승률 5할 아래임에도 LG에게만 7승을 올리며 가장 많이 이긴 팀으로 기록됐다.

5월까지 LG는 키움 상대 5승 1패로 압도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선두 질주 중에도 키움만 만나면 고전했다. LG의 13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이 중단된 것도 지난달 29일 키움 3연전에서 1승 2패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몇 가지 우려 사항이 재확인됐다. 필승조 장현식이 또다시 무너졌다. 6회말 2-5 상황에서 등판한 장현식은 아웃 카운트 하나 없이 2루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염경엽 감독이 편안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고 했지만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후반기 최대 히트작인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부진도 걱정스럽다. KBO 입성 후 4연승을 달리던 톨허스트는 이날 4회 7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첫 패를 당했다. 이전 경기들에 비해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LG는 키움전 패배로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2위 한화와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특히 한화가 키움과 아직 3경기를 남기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인다.

12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키움 3연전이 변수다. LG는 키움 상대 9승 7패에 그쳤지만, 한화는 키움과 13번 만나 무려 12번을 이겼다. 한화가 LG를 추격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압도적인 키움 상대 전적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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