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78승 3무 48패로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위 한화와 4경기차로 여유가 있지만, 장현식의 상태가 최대 걸림돌이다.
지난 겨울 4년 52억 원 전액 보장으로 영입한 장현식은 시즌 초반 든든했다. 7월까지 36경기에서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피안타율이 0.446까지 치솟으며 주자를 계속 쌓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에 달한다.
현재 시즌 성적은 53경기 3승 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다. 겉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기복이 심해 계산이 서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회복력이 빠른 선수"라며 신뢰를 보냈다. 큰 점수차 상황에 투입해 자신감을 회복시키려 했지만 역효과만 났다.
9일 키움전이 결정타였다. 0-5로 뒤진 6회말 등판한 장현식은 세 타자를 상대하며 2루타 2개와 볼넷을 내줬다. 이는 6실점으로 이어지며 팀의 완패를 부채질했다.
지난 시즌 KIA 우승의 숨은 공신이었던 장현식은 정규리그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한국시리즈 5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에서는 정반대 모습이다.
우승을 노리는 LG에게 장현식은 핵심 전력이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도 불투명하다. 피로 누적과 기복을 감안해도 장현식의 흐름은 명백한 적신호다.
LG는 1군 말소 없이 경기 중 회복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남은 15경기에서 장현식의 반전이 LG 우승 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