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경기 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090035250967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전남 무안군 소재 중학교 재학생 A군은 지난 3일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참가 중 상대방의 강한 타격을 받고 의식을 잃었다. 첫 대회 출전이었던 A군은 서귀포다목적체육관에서 가까운 서귀포의료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뇌수술을 받았다.
A군 모친은 "의료진이 수술 성공률을 50%라고 했지만 다행히 잘 마쳤다"며 "상태는 좋지 않으나 건강했던 아이라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초기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A군 모친은 "복싱처럼 위험한 종목인데 119가 아닌 사설 구급차만 대기한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뇌손상 징후가 명확했는데 구급차가 길을 헤매며 30분이나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체육관에서 병원까지는 10km 미만으로 평소 20분 이내 거리다. 가족 측은 사설 구급차 업체에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항의하던 A군 부친은 8일 경기장에서 커터칼로 자해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현실적 한계로 사설 구급차와 계약하고 있다"며 "대처 과정 문제점을 확인 중이고 선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