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이 "좋은 스윙을 가졌다"고 칭찬했던 그는 현재 1군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서울고 시절 3년간 43경기 타율 0.348, OPS 0.929를 기록한 문정빈은 스프레이형 타자로 평가받았다.
좌우중간을 가리지 않고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움을 보여 2022년 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22년 2군에서 70경기 타율 0.199, OPS 0.617로 부진했던 그는 시즌 후 군 입대를 선택했다. 아버지가 KBO 심판 문승훈, 사촌형이 전 LG 선수 문선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역 후 2024년 문정빈은 완전히 달라졌다. 2군 복귀 후 28경기 타율 0.489, 6홈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팀 내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4년 구본혁만큼 기회를 주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문정빈은 현재까지 1군 21경기 타율 0.167, OPS 0.609를 기록 중이다. 5안타 중 2개가 홈런일 정도로 파워는 인상적이지만,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으며 극심한 삼진을 당하고 있다.
4월 14일 첫 말소 후 1-2군을 오가던 그는 7월 7일 이후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다. 2군에서는 44경기 타율 0.289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
두터운 LG 선수층을 고려하면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잡아야 할 상황이다. 터지기만 하면 훌륭한 타자가 될 자질을 갖춘 문정빈의 1군 정착 시점이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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