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고 이대로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살아있는 팀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미래를 준비할 시간이다.
KIA가 내년 시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과감한 세대교체와 외부 선수 영입이라는 두 가지 승부수를 동시에 던져야 한다. 현재 팀 구조는 중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운 한계를 드러냈다. 단순 기용 조정이나 소규모 보강으로는 부족하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젊은 투수와 신예 타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 세대교체는 필수적이다. 현재 베테랑 중심 라인업은 경기력 저하와 체력 문제로 후반부 승부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신예 선수들은 경험 부족이 문제지만, 실전에서 책임감을 안겨야 비로소 미래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과감한 내부 세대교체만이 팀의 DNA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내부 세대교체만으로는 시즌 초반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공격력과 투수진 모두 즉시 전력감 외부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경험과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의 합류는 승부처에서의 안정감을 높이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팀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결국 젊은 피 + 외부 영입 전략이 동시에 실행될 때 '즉시 경쟁력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변화를 단행하면 팀 문화 자체도 혁신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책임과 기회를 주고, 베테랑은 멘토 역할로 전환하며, 외부 영입 선수는 경쟁과 긴장감을 불어넣어 팀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지금처럼 소극적 운용과 점진적 보강만으로는 시즌 내내 흔들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KIA가 내년 시즌 진정한 경쟁력을 원한다면, 선택과 실행 모두 과감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