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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창단 12년 만에 FC서울 격파...연고이전 숙적에 2-1 역전승

2025-08-31 23:42

안양FC 모따의 승리 세레모니. 사진[연합뉴스]
안양FC 모따의 승리 세레모니. 사진[연합뉴스]
시민구단 FC안양이 숙명의 라이벌 FC서울을 상대로 창단 이후 첫 번째 승리를 거두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28라운드에서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최근 3연패를 끊고 연승 행진에 나선 안양은 승점 33점으로 기존 11위에서 9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승리로 안양은 서울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1패 균형을 맞췄다. 특히 2013년 창단 이후 서울을 처음 꺾으며 12년간의 숙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양은 2004년 안양을 연고로 했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이전해 FC서울로 재출발한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팬들이 직접 만든 시민구단이다. 작년 K리그2 정상에 오른 후 올해 K리그1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에서 서울은 울산전과 유사한 포메이션과 선발진을 구성했다. 조영욱과 둑스를 공격 최전방에 배치하고, 골문은 강현무 대신 최철원이 지켰다. 경고 누적으로 쉬었던 주장 린가드는 안데르손과 함께 측면에서 뛰었다.

안양은 주력 스트라이커 모따를 벤치로 돌리고 유키치와 김운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선제골 따낸 FC안양. 사진[연합뉴스]
선제골 따낸 FC안양.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작 3분 만에 안양이 선취점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볼을 잡은 마테우스가 전방으로 파고든 토마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토마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꾸준히 추격한 서울은 전반 내내 골을 넣지 못했지만 후반 2분 운이 따랐다. 김진수가 조영욱을 향해 올린 크로스가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몸에 맞아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양 팀 선수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후반 5분 안양의 코너킥 상황에서 조영욱과 김운이 충돌하며 둘 다 경고를 받았고, 여기에 가세한 김정현도 함께 옐로카드를 받았다.

원정 경기 응원 온 FC안양 팬들. 사진[연합뉴스]
원정 경기 응원 온 FC안양 팬들. 사진[연합뉴스]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모따의 몫이었다. 후반 33분 야고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모따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밀어넣었다. 투입 13분 만에 터진 시즌 11호골이었다.

서울은 조영욱과 린가드를 문선민과 천성훈으로 바꾸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안양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승리 후 안양 팬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으며 12년 만의 역사적 순간을 만끽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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