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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큰 일 났다! 후라도와 디아즈에 얼마 줘야 하나?...150~200만 달러는 줘야

2025-08-31 07:04

후라도(왼쪽)와 디아즈
후라도(왼쪽)와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을 향해 내달리며 웃고 있지만, 동시에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외국인 듀오,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타자 르윈 디아즈 때문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삼성을 지탱해온 '핵심 자산'이다. 문제는 내년 몸값이다.

후라도는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리그 이닝 소화 1위(171⅓이닝) 타이틀을 거머쥘 태세다. 두 차례 완봉승까지 올리며, 삼성은 물론 KBO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투수라면 MLB와 일본 NPB 구단들의 러브콜이 들어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삼성으로서는 단순한 연봉 인상으로 붙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디아즈는 더 심각하다. 시즌 타율 .303, 홈런 43개, OPS 0.986, 타점 131개. 이 정도면 리그 최강 중심타자라 불러도 손색없다. 현재 페이스라면 KBO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노려볼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샐러리캡은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 등을 포함해 총 400만달러다. 예외적으로 기존 선수와 재계약할 때 연차에 따라 총액 한도를 10만 달러씩 늘릴 수는 있다.

그런데 후라도와 디아즈의 내년 연봉은 150~200만 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두 선수에게 300~400만 달러를 투자하면 나머지 한 명에게는 100만 달러 이하밖에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삼성의 고민은 명확하다. 팀의 핵심 전력을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동시에 외국인 샐러리캡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후라도와 디아즈를 모두 잡는다면 나머지 한 자리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메워야 하고, 둘 중 한 명을 포기한다면 전력 공백은 불가피하다.

200만 달러를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들. 하지만 구단의 계산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삼성은 올겨울, 리그 전체의 이목이 쏠릴 가장 뜨거운 협상 테이블 위에 앉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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