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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빼면 김도영급? LG 김범석, 현역 입대 확정...체중 관리 실패한 특급 유망주의 재기

2025-08-31 07:56

LG 김범석 / 사진=연합뉴스
LG 김범석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김범석(21)이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다. 체중 관리 실패로 구단과 팬들의 신뢰를 잃은 그에게 군 생활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김범석은 2023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차명석 단장은 당시 "한국야구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고교 시절 나무 배트 도입 후 최초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강정호도 그의 타격을 칭찬했다. 2024시즌 70경기 출장해 타율 0.241, 6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살만 빼면 김도영 같은 슈퍼스타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2024년 후반기부터 김범석의 상황은 급변했다. 프로필상 178cm 110kg이지만 실제로는 140kg 이상으로 늘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4월 9일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조차 출장하지 못했고, 부산 본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다.

김범석은 상무 야구단 지원에 탈락한 후 현역 입대를 결심했다. 차명석 단장은 "선수가 군 입대를 원했고 구단도 허락했다"며 "영장이 나오는 대로 입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김범석 / 사진=연합뉴스
LG 김범석 / 사진=연합뉴스
178cm 키에 127kg를 넘으면 BMI 40 이상으로 현역 입대가 어려울 수도 있어 훈련소 재검 여부도 관심사다.

2019년 경찰청 야구단 해체 후 현역 입대했던 선수들 중 상당수가 제대 후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 김태연, 롯데 고승민, 두산 양찬열과 송승환 등이 대표적 사례다.

군대의 통제된 환경에서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야구에 대한 갈증을 키우며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팬들은 "요즘 군대 밥이 잘 나와 오히려 살찔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지만, 외부 유혹 없이 자기 관리에 집중할 환경은 분명하다.

김범석의 체중 문제는 KBO 역사상 최악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현역 입대가 진정한 전환점이 되어 '한국 야구의 대명사'라는 처음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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