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1일 LG전에서 6-0으로 앞서며 연패 탈출을 기대했지만 6회부터 급격히 무너져 무승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내 판단이 잘못됐다, 미안하다"며 선수단에 사과했다.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흔들리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독려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다음날 NC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3-0으로 앞서던 3회말 박찬형의 평범한 뜬공 실책으로 흐름이 바뀌었고, 결국 6-7 접전 끝에 패하며 11연패를 당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팀이 잘해서 지는 것이 아닌 자멸 패턴이다. 실책, 불펜 난조, 투수 교체 타이밍 등이 겹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치고 있다.
현재 4위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KT·NC와는 1경기차, 7위 KIA와도 2경기차에 불과하다. 7월까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해 보였지만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불투명하다.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바꿀 한 경기의 승리다. 23일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가을야구 없는 가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절실한 상황에서 롯데의 반등이 주목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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