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선이 살아났다. 6월 전 부문 최하위였던 타격이 7월부터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8월은 아직 9경기를 남겨두고도 홈런, 타점, 득점에서 벌써 6월 성적을 뛰어넘었다.
마운드는 더욱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6월 평균자책점 5.30으로 동네북 수준이었던 투수진은 7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선발진 ERA가 잭로그(2.98), 콜어빈(3.15), 곽빈(3.33), 최승용(2.20), 최민석(2.65) 모두 3점대 이하로 안정됐다. 불펜도 박정수(1.35), 고효준(2.57) 등이 버텨주며 선발 야구가 가능해졌다.
성적도 급상승했다. 후반기 16승 2무 10패(승률 0.615)로 LG에 이은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8월 14일 극적 역전승 이후 21일까지 7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최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 29승 2무 27패를 기록했다.
새로운 얼굴 발굴도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오명진, 박준순, 김동준이 새롭게 떠올랐고, 이유찬과 군 복무 후 복귀한 안재석이 가세했다. 투수진에서는 신인 최민석이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며, 양재훈이 KIA전 4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케이브, 정수빈 등 허슬 플레이어들을 1-2번에 배치하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정식 감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빠른 팀 재정비와 7연승 행진으로 '5강 싸움 참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내부 평가와 팬들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불과 두 달 만에 변화와 반전을 동시에 만들어낸 조성환 대행의 2026시즌 지휘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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