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은 데이비슨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바꾸고 나니 이젠 바꿨다고 난리다.
롯데의 9연패는 벨라스케즈의 부진 때문만이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타선이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평균 득점 2.5점에 그쳤다. 사실상 승리 확률이 희박했다.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선발 투수가 아무리 호투해도 승리는 요원하다. 벨라스케즈는 적응 단계일 뿐, 진짜 문제는 공격력이다. 팀을 지탱했던 중심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격의 불씨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남은 경기가 승리로 이어질 수 없고, 가을야구 진입은 꿈이 된다. 벨라스케즈가 적응을 마쳐도,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시즌 막판반전은 요원하다.
롯데 팬들은 지금 한숨 속에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교체 결정은 필요했지만, 근본 문제인 타선을 살리지 못하면 모든 선택은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시즌 막판, 남은 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 팀이 포스트시즌 진입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오로지 공격력 회복에 달려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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