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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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의 '화수분 야구' 위력…성적+육성 두 마리 토끼 완벽

2025-08-17 11:20

LG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LG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후반기 놀라운 반전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 13경기 11승으로 압도적 1위를 달렸지만, 6월 한 달간 9승 1무 12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1위 자리를 한화에게 내줬다. 전반기를 48승 38패 2무, 4.5경기 차 2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진가는 후반기에 나타났다. LG는 후반기 17승 3패(승률 8할 이상)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한화를 제치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8월 한화와의 직접 대결 연승으로 3경기 차까지 벌렸다.

6월 최악의 성적 당시에도 염 감독은 "한 달 안 좋았으니 한 달이 좋을 수도 있다"며 선수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염 감독의 가장 큰 성과는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잡은 것이다. 시즌 초 "기존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면서 새 얼굴이 등장해 전력이 더 상승하길 바란다"고 했던 그의 철학이 그대로 실현됐다.

구본혁, 송찬의, 이영빈, 최원영, 김범석, 이주헌 등 젊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했고, 이들이 모두 주요 전력으로 성장했다.

불펜 재건에도 공을 들였다. 2024년 구원 평균자책점 5.25라는 악몽을 벗어나기 위해 김강률, 장현식 등 베테랑을 영입하는 동시에 박명근, 유영찬의 스텝업과 허용주, 김영우 같은 유망주 성장을 추진했다.

현재 LG는 '화수분 야구'로 불리는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박동원이 부진하면 이주헌이, 박해민이 부상당하면 최원영이 나타나는 식이다.

토종 선발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마운드를 책임지고, 타선에서는 신민재의 리드오프와 문보경, 오스틴의 폭발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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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승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염경엽호 LG의 올 시즌 결말이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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