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은 15일 고척돔 kt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하며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KBO 44시즌 중 58번째, 올해 첫 번째 기록이다.
작년 김도영(38홈런-40도루)만 달성했던 20홈런-20도루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2023년에는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기도 하다.
올해 도전 가능한 선수로는 제이크 케이브(12홈런-14도루), 문현빈(11홈런-15도루) 정도지만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송성문이 유일한 달성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입단한 송성문은 작년부터 정상급으로 부상했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으로 브레이크아웃했고,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초반 3-4월 타율 0.221로 고전했던 그는 5월부터 반등해 현재 타율 0.305, 20홈런, 20도루, 66타점, OPS 0.898을 기록 중이다.
키움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덕 클락,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송성문이 6번째다. 흥미롭게도 키움 유니폼을 입고 이 기록을 세운 한국 선수들은 모두 MLB에 진출했다.
최근 6년 120억원 계약을 체결한 송성문 역시 MLB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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