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6(토)

야구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놀랍다. 7연패에도 3위라니!" 롯데 팬들의 허탈한 웃음

2025-08-16 07:52

김태형 롯데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15일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에 홈런 3방을 맞으며 4-1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의 연패는 7경기로 늘어났다. 그런데도 순위는 여전히 3위. 경기 직후 팬 커뮤니티에는 황당함과 체념이 뒤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경기 내용은 참담했다. 롯데 마운드는 삼성 타선에 장단 3홈런을 허용하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수비 집중력마저 흔들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타선도 후반 추격 의지를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럼에도 순위표만 보면 롯데는 여전히 가을야구 직행권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순위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현실을 가려줄 뿐이다.

연패를 끊어야 할 이유는 단순히 체면 문제가 아니다. 이 허탈한 웃음이 진짜 웃음으로 바뀌려면, 롯데는 하루빨리 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7연패 3위'라는 기묘한 기록은 더 이상 웃음거리로만 남지 않을 것이다.

롯데의 문제점은 대략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연패 기간 동안 선취점을 한 경기도 올리지 못했으며, 경기당 평균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공격이 초기부터 가동되지 않은 것이 연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 선발투수 불안이 두드러졌다. 특히, 터커 데이비슨 대신 기용된 외인투수 벨라스케즈의 데뷔전은 3이닝 5실점으로 매우 부진했고, 이는 연패 장기화의 한 원인이 됐다. 최근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5.31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셋째, 수비 집중력 부재로 인한 실책이 경기 흐름을 뒤흔들었다. 삼성전에서는 한태양-전민재 간 베이스 커버 실책, 중견수 장두성의 악송구, 1루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 등으로 무수히 점수를 허용했다. 실책이 3개나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넷째, 단 한 차례 등판으로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외인 교체가 실패로 돌아가며, 선발 공백을 채울 대체 카드가 없음이 드러났다.

이번 7연패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공격·수비·투수진의 전반적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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