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롯데의 빅터 레이예스는 이날 연속 병살타를 치며 고개을 떨궜다. 롯데 타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레이예스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레이예스는 이런 순간, 팀의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을까?
레이예스는 입단 첫 해부터 리그 정상급 컨택 능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도 안타 1위지만, 그의 장타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올해 10홈런으로 '한 방'으로 경기를 바꾸는 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리베라토는 단기 계약으로 한화에 합류했지만, 홈런으로 팀의 결정적 순간을 책임지고 있다. 단타만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롯데와 달리, 리베라토의 한 방은 승부처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롯데는 팀 타율이 공동1위지만, 팀 홈런은 리그 최하위다. 단타 중심 공격은 안정적이지만, 승부처에서 한 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계를 드러낸다. 레이예스는 안타와 타점 생산력에서 충분히 뛰어나지만, 결정적 순간 장타가 부족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만약 레이예스가 리베라토처럼 장타를 가진 외인이라면, 롯데의 '득점력 한계' 문제는 훨씬 수월하게 해결됐을 것이다.
롯데는 내년 달라져야 한다. 가을 야구 진출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단타 중심의 레이예스에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포스트시즌 승부처에서 결정적 한 방을 만들어낼 장타형 외인 영입은 필수적이다. 단타형 레이예스와 장타형 리베라토를 비교하면 결론은 명확하다. 롯데는 내년 반드시 장타형 외인 타자를 중심으로 타선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팬들의 사랑과 안타 순위보다, 경기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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