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서 손아섭을 1번 지명타자, 안치홍을 7번 2루수로 동시 선발 출장시켰다.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함께 선발 출전한 것은 2021년 10월 30일 롯데 소속 시절 이후 약 4년 만이다.
한화는 7월 31일 NC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1번 지명타자를 손아섭의 전용 자리로 정하면서 기존 지명타자였던 안치홍의 입지가 좁아졌다.
8일부터 손아섭이 1번 지명타자로 고정되자 안치홍은 8일과 9일 교체 선수로만 출전했다. 김 감독은 "유연한 라인업을 위해 실험하기로 했다"며 안치홍의 2루수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안치홍은 4월 24일 롯데전 이후 108일 만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합격점을 받았다. 1회 신민재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6회에는 김현수의 강한 타구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
김 감독은 "대전 홈 경기에서는 손아섭을 우익수로 기용해보겠다"며 '우익수 손아섭, 지명타자 안치홍' 조합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타율 0.176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안치홍은 후반기 들어 0.269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베테랑 역할이 더 커진다"며 "지금 안치홍은 감각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포스트시즌 38경기, 안치홍은 19경기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김 감독은 두 베테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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