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잠실구장 LG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손아섭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 승리로 3경기 연속 패배에서 벗어났다.
손아섭은 경기 후 "솔직히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란 평가에 부담을 느꼈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적 후 처음 두 경기에서 팀이 패배하자 마음의 짐이 더욱 무거워졌다고 했다.
한화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NC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지불하고 손아섭을 영입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인 그를 통해 1번 타자 부재라는 약점을 해결하려 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아섭은 3회초 득점권에서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커브를 노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에는 극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특히 7회 득점 장면은 압권이었다. 문현빈의 땅볼로 홈을 향해 달린 손아섭은 공이 먼저 도착했음에도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부담감을 자부심으로 전환시키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구단과 김경문 감독이 나를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 아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인정을 받았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손아섭 영입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차분한 자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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