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생 베테랑 우완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38승을 기록한 경험 많은 투수다. 190.5cm, 92.9kg의 견고한 체격을 자랑한다.
벨라스케즈의 최대 장점은 의심할 여지없는 구위력이다. 최고 153km/h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트리플A에서 33.5%의 헛스윙률을 기록했다. 이는 MLB 유망주 미즈로스키(33.3%)를 상회하는 수치다.
포심 탈삼진율 41%로 트리플A 선발 중 1위를 차지했으며, 피안타율은 0.190에 불과했다. 싱커도 평균 92마일에 피안타율 0.205를 기록하며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반면 슬라이더와 너클커브 등 변화구의 완성도는 아쉬운 편이다. 슬라이더 구사율이 20%에 근접하지만 피안타율이 3할대에 머물렀다.
제구력 문제는 KBO의 ABS(자동볼판정시스템) 도입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KT 헤이수스나 롯데 감보아처럼 마이너리그에서 제구 불안을 보였던 투수들이 KBO에서 안정감을 찾은 사례가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내구성이다. 수술 이력과 잔부상 경험이 있어 오버페이스 우려가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후반기 성적 하락 패턴을 보인 만큼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3.42, 9이닝당 10.5탈삼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 야구의 구위 중시 트렌드에 맞는 투수로, KBO에서 충분한 활약이 기대된다.
벨라스케즈가 롯데 2025시즌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 팀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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