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에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전 이동은은 최근 영국에서 치른 AIG 여자오픈 경험담을 전했다.
웨일스 로열 포스콜 링크스에서 펼쳐진 첫 LPGA 투어 무대에서 이동은은 초반 1언더파로 출발했지만 강풍에 무너지며 컷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얻은 게 훨씬 많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전통 링크스 코스의 변덕스러운 바람과 예측 불가능한 그린에서 "지금까지 알던 것과 완전히 다른 골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동은은 "샷 선택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신났다"며 "그린을 놓쳐도 '이번엔 어떤 샷을 칠까' 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다양한 쇼트게임을 시도하면서 "공을 가지고 노는 수준의 실력이 필요하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KLPGA 투어 2년차인 이동은은 "LPGA 5개 메이저가 모두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내년엔 전부 경험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비거리 면에서는 "중간 정도, 아니 중간보다 더 멀리 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KLPGA 장타 1위를 달리는 그는 "LPGA에서도 비거리는 밀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험으로 LPGA 투어 진출 계획도 앞당기고 싶어졌다. 이동은은 "올해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여지를 남겼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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