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계약은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6번째로 100억원을 넘은 사례이며, 야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전액 연봉 보장으로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된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SSG 김광현의 131억원(4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야수 중에는 삼성 구자욱의 90억원(5년, 옵션 30억원)을 뛰어넘었다.
계약식은 3일 고척돔에서 롯데전 종료 후 신도림 호텔에서 송성문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키움은 중장기 전력 구상에서 송성문을 핵심 선수로 판단해 연초부터 계약을 준비했다. 4월 선수 측에 의사를 전달한 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성실한 자세로 점차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부터는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송성문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며, 올시즌은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위재민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며 "송성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허승필 단장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 계보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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