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월)

골프

'이런 홀인원 처음 봐' 미미 로즈, 동반선수 볼에 맞아 홀컵 직행

2025-08-04 09:45

미미 로즈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미미 로즈의 드라이버 스윙.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영국 웨일스에서 펼쳐진 LPGA 메이저 대회에서 믿기 어려운 홀인원 장면이 연출됐다.

잉글랜드 출신 미미 로즈가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선수의 볼을 활용한 '운명적' 홀인원을 기록했다. 3일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로즈는 5번 홀 파3에서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로즈의 티샷은 처음에는 홀인원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볼이 홀 근처까지 굴러갔지만 홀컵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굴러가던 로즈의 볼이 홀 앞에 정지해 있던 호주 선수 스테파니 키리아쿠의 볼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인해 로즈의 볼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홀컵 속으로 떨어져 들어갔다.

만약 키리아쿠의 볼이 그 위치에 없었다면 로즈의 볼은 홀컵을 비켜갔을 것이다. 동반 선수의 볼이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완벽한 홀인원이 탄생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키리아쿠 역시 로즈보다 먼저 친 티샷에서 홀인원에 근접한 샷을 구사했다. 키리아쿠는 이번 대회 2라운드 8번 홀에서 이미 홀인원을 성공시킨 바 있어, 생애 첫 홀인원을 이 대회에서 달성했던 그가 이틀 후 동반 선수의 홀인원까지 간접적으로 조력한 셈이 되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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