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민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회초 2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1루에 나선 그는 신민재의 첫 번째 공에 망설임 없이 2루로 도주를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베이스를 훔쳐내며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도루로 박해민은 올 시즌 39번째, 개인 커리어 450번째 도루를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45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549도루), 이종범(510도루), 이대형(505도루), 정수근(474도루)에 이어 박해민이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2012년 삼성의 육성 선수로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한 박해민은 2014년부터 정규 시즌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해부터 현재까지 무려 12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는 놀라운 지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4년 연속 리그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5년 작성한 60도루는 아직까지 그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LG로 소속팀을 옮긴 이후에는 도루왕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박해민이지만, 올 시즌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그 도루 1위를 달리며 7년 만의 도루왕 복귀를 노리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흥미진진한 경쟁이 예상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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