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한 LG는 한화와의 격차를 2게임까지 좁혔다. 반면 한화는 5승 1무 4패로 주춤하며 LG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염경엽 감독의 '올스타 기운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퓨처스 올스타에서 손용준이, KBO 올스타에서 박동원이 각각 MVP를 차지한 후 팀 전체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게 염 감독의 분석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LG의 승부 근성이다. 후반기 10경기 중 무려 5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가장 극적이었던 순간은 22일 KIA전이다. 4-7로 뒤지던 상황에서 9회초 박해민이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작렬시켰고, 그 이닝에만 5점을 뽑아내며 9-7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런 승부 집중력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1점 차 경기에서 5승, 2점 차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접전 능력을 과시했다. 투타가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염 감독이 후반기 핵심 변수로 꼽았던 선발진도 기대에 부응했다. 10경기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고, 특히 요니 치리노스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에서 펼쳐질 한화와의 직접 대결이 시즌 운명을 가를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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