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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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붕괴였다' KIA, 중요한 6연전에서 전패 참사...상위권과 격차 급확대, 구원진 연쇄 실점으로 5위마저 불안

2025-07-29 08:51

KIA 선수들이 경기에 패배하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IA 선수들이 경기에 패배하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결정적인 6연전'이 참담한 결과로 끝났다. 상위권과의 간격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5위 포지션까지 불안정해졌다. 8위 NC 다이노스와는 겨우 0.5경기 차만 유지하고 있다.

KIA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6경기를 모조리 패배로 마무리했다. 2위 LG 트윈스와 홈구장에서 치른 주중 3연전에서 연속 패배했으며,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말 3연전에서도 스윕을 당했다. 이 6연전 시작 당시에는 LG와 2.5경기, 롯데와 0.5경기 차이였다.

상위팀들과의 직접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 순위 상승의 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6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 이후 LG와는 7.5경기, 롯데와는 5.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4위 KT 위즈와도 2.5경기 간격이 생겼다. 5할 승률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더불어 간신히 공동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한순간의 실수로도 하위권으로 미끄러질 수 있는 절벽 끝에 서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완승을 거둔 8위 NC가 바짝 뒤쫓아 오고 있다.

경기 결과도 충격적이지만 경기 양상 자체가 더욱 우려스러웠다. 6연전 내내 비슷한 패배 시나리오가 되풀이됐다. 초반 득점을 허용해 뒤처지던 상황을 타격진이 간신히 뒤집거나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경기 후반부 구원투수진이 흔들리며 다시 역전을 허용하는 패턴이었다. 6경기 중 4경기가 3점 이내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0-8로 완패한 24일 LG전 역시 7회까지는 0-0 팽팽한 경기였다.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면서 핵심 구원진이 적절한 휴식을 가지며 체력을 보충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연속 투입됐고, 번번이 흔들렸다. 6연패 동안 KIA는 총 44실점을 기록했다. 이 중 6회 이후에만 30실점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 / 사진=연합뉴스
KIA 이범호 감독 / 사진=연합뉴스
전상현을 제외하면 핵심 구원진 누구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상우는 4경기 출전해 2.1이닝에서 6실점(5자책점)을 허용했다. 최지민은 1.1이닝 2실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중간 계투를 담당하던 성영탁, 이준영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번 시즌 KIA의 팀 성적은 불펜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5월까지 KIA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6.08의 최악 수준으로 팀이 하위권에 정체됐다. 6월부터 KIA 불펜이 회복되면서 팀 전체 성적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6월부터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기아 불펜진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128이닝을 담당하며 평균자책점 4.01(리그 3위)의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KIA는 이 기간 승률 0.613을 달성하며 꾸준히 순위를 개선했다.

바로 그 불펜진이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부상 복귀했지만 구원진의 전면적 부진으로 KIA 성적은 더욱 악화됐다.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와 지난해 MVP 김도영의 복귀가 가까워졌지만, 완전히 무너진 구원진이 재정비되지 않으면 반등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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