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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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판 퍼펙트 게임?' '퍼퍽트 미스 매치였다!' 류현진 vs 김광현, 1이닝 만에 끝난 이유

2025-07-27 07:06

김광현(위)과 류현진
김광현(위)과 류현진
38년 전인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 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처절했던 투수전이 펼쳐졌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둘은 15회까지 던졌다. 최동원은 무려 209개의 공을 던졌고, 선동열은 232개였다. 선동열의 투구수를 깬 선수는 아직 없다.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둘의 대결은 그러나 무승부로 끝났다. 최동원이 작고한 뒤 그를 기리기 위해 '퍼펙트 게임'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이와 비슷한 맞대결이 벌어지나 싶었다. 당대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류현진(산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다.

매체들은 이들의 대결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팬들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너무 싱겁게 끝났기 때문이다. '퍼펙트 미스 매치'였다. 류현진이 1이닝 만에 강판됐다.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리며 1회초 집중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넀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고명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김성욱에게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이지영과 정준재를 2루수 직선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미ㅣ쳤으나 더 던질 이유가 없었다. 2회 엄상백과 교체됐다.

류현진이 물러나자 김광현은 홀가분하게 던졌다. 6이닝 2실점으로 투수가 됐다.

SSG는 9-3으로 승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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