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는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45승 3무 46패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 한화는 57승 3무 35패를 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선발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맞붙은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SSG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6승(7패)을 따냈다.
김광현은 81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26구, 슬라이더 27구, 커브 14구, 체인지업 1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타선에서는 김성욱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알려진 최정도 1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날 최정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32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18구, 체인지업 6구, 커터 5구, 커브 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최저 구속은 141km가 나왔다.
결국 두 좌완 에이스의 사상 첫 맞대결은 류현진이 일찍 마운드를 떠나며 허무하게 종료됐다.

기세를 올린 SSG가 빅이닝을 완성했다. 에레디아가 2루타를 터뜨리며 1점 더 추가했고, 고명준도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SSG는 1회부터 대거 5득점하며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SSG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초 무사에서 이지영과 정준재가 나란히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는 마운드에서 엄상백을 내리고 김종수를 급히 투입했다. 김종수는 김성현의 번트를 잡아낸 뒤 최지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SSG가 격차를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 고명준이 안타, 후속타자 김성욱이 2루타를 때려냈고 SSG가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지영은 바뀐 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올렸고, 고명준의 대주자로 나선 오태곤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6-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SSG는 정준재의 볼넷으로 1사 1-3루 득점권을 이어갔고, 이후 포수 송구 실책과 김성현의 적시타를 묶어 2점 더 보탰다.
5회까지 침묵하던 한화의 타선은 6회에야 깨어났다. 6회말 무사에서 심우준과 이진영이 나란히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타석에 나선 리베라토도 중전 안타를 생산했고, 한화는 순식간에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노시환은 초구 병살로 물러났으나 그사이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하며 2-8이 됐다.
그러나 SSG는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정준재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성현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이후 SSG는 최지훈의 안타와 상대 실책, 안상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하며 9-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리드를 유지한 채 9회말 마운드에 전영준을 올렸다. 전영준은 채은성에게 2루타, 김태연에게 안타, 황영묵에게 병살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그러나 허인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9-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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