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부 구단 중에서는 지난 2024-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팀들의 재기 의지가 특히 눈에 띈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의 움직임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서 시작해 막판 상승세를 타며 6위로 마감한 GS칼텍스는 이달 초 유망주들과 실업팀이 참여한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일본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를 선발하고,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직전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체결한 GS칼텍스는 새 시즌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퓨처스 챔프전 종료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주부터 경기도 가평 연습체육관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선수단에서는 한수진과 이주아, 유가람이 대표팀과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선발된 상황이며, '쿠바 특급' 실바도 다음 달 초 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가 가능하다.
GS칼텍스는 해외 전지훈련 계획은 없지만 8월 말 일본 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레이나 선수는 시즌 종료 후에도 훈련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이 양호한 상태"라며 "퓨처스 대회에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승을 이끌어내는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뚜렷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한국도로공사는 경북 김천 연습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며, 9월 초 일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컵대회에서 모마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공격 여건은 갖춰졌지만, 높이가 강점이 아니라서 조직력 중심의 플레이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4위로 아쉽게 봄배구 진출권을 놓친 IBK기업은행도 새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육서영과 이주아가 대표팀에 선발된 가운데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는 7월 초 팀에 합류했고, 외국인 핵심 선수 댄착 빅토리아도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조기 입국했다.
기업은행은 이달 말 U-21 여자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 후 다음 달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본 도요타 팀을 초청해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다음 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NEC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그 밖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흥국생명과 정관장, 현대건설도 다음 달 초 외국인 선수들이 합류하면 본격적인 조직력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