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51357100739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5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보기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는 선두 샬럿 라파보다 단 2타 뒤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경기 초반 김세영은 5번 홀 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13번 홀까지 8홀 연속 파를 유지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14번 홀 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 홀 파4에서 터뜨린 극적인 이글샷이 경기의 전환점이 됐다. 이 한 방으로 김세영은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날 김세영의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 안착률 35.7%로 아쉬웠지만, 그린 적중률 83.3%라는 뛰어난 어프로치 정확도가 이를 상쇄했다.
LPGA 투어에서 12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김세영에게는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4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을 끝낼 절호의 기회다.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진입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두 아이의 어머니인 샬럿 라파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라파는 경기 후 "출산 후 오랜만에 복귀해 치른 경기"라며 "주변의 지원으로 육아와 골프를 병행하고 있는데, 엄마로 살아가는 것도 매우 보람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마추어 세계 1위에서 최근 프로 전향한 로티 워드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하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케다 리오, 누리아 이투리오스, 리오나 머과이어, 아르피차야 유볼도 같은 성적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호주 교포 이민지, 재미교포 제니 배는 김세영과 동타인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지난 10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중 두 차례 쓰러져 기권했던 찰리 헐은 건강을 회복하고 복귀해 1언더파 71타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은 1오버파 73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김세영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10위권 밖에서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올해 1승을 거둔 김아림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양호한 성적이다. 2023년 이 대회 준우승자 김효주는 2언더파 70타로 주수빈, 양희영, 윤이나와 함께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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