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페디를 양도 지명(DFA)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페디는 FA를 선언하고 타 팀과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페디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이닝동안 7안타(2홈런)와 1볼넷을 허용하며 6실점했다.
시즌 성적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은 5.22가 됐다. 하지만 최근 5경기서 17.2이닝을 던져 33안타를 허용하며 26실점했다.
페디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빅리그에 재진출한 2024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10경기에 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했다.
그는 2023시즌 KBO 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30경기에 등판, 180.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호투하며 롱런할 것으로 보였던 그는 결국 2년 만에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
이에 앞서 MLBTR은 "페디를 내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레이와 마이콜라스는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구단이 겨울에 리셋을 시도했을 때, 두 선수 모두 잔류를 원했고 트레이드 루머는 빠르게 사라졌다. 팔란테와 리베라토어는 모두 젊고 장기적으로 팀 전력에 포함될 수 있는 투수들이기에 내보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반면, 페디는 올해 32세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며 팀의 장기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DFA 소식에 NC 다이노스 팬들은 반색햐는 분위기다. 돌아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페디의 NC 복귀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몸에 이상이 없는 한 빅리그에서 계속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작년에 올린 그의 성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디는 내년 빅리그 계약을 노릴 것이 확실하다. NC에서 또 1년 하고 미국에 돌아가기에는 그의 나이가 만만치 않다. 그는 2027년 34세가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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