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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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 나승엽 슬럼프 진단...머리 움직임이 문제

시즌 초반 타선 이끌던 나승엽, 7월 타율 0.138 부진

2025-07-24 18:08

롯데 김태형 감독 / 사진=연합뉴스
롯데 김태형 감독 / 사진=연합뉴스
시즌 초반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던 롯데의 차세대 스타가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타자 나승엽(23)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74경기에서 타율 0.233, 8홈런, 35타점에 그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그는 32경기에서 타율 0.289를 기록하며 7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팀 중심타선의 핵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5월부터 현재까지 42경기에서 타율이 0.183으로 급락하며 타격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서는 12경기에서 타율 0.138로 더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롯데 벤치는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단은 함께 동행하면서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나승엽의 현재 상태를 진단했다. "나승엽은 지금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다"며 "스윙할 때 머리가 많이 움직이는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을 신경 쓰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여전한 고전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간의 시각차를 언급하며 인내심을 강조했다. "지금 나승엽은 경기 중에 뭔가 하나 감이 오면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스태프가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 하루아침에 2군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 일단은 함께 있으면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들과도 대화해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12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미래를 상징하는 '윤나고황'(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나승엽에게 올 시즌은 사실상 풀타임 2년 차에 해당한다.

김 감독은 슬럼프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를 표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도 슬럼프가 한 번 오면 다시 잡기가 쉽지 않다. 나승엽은 작년에 좋은 성과를 냈고, 올해도 생각한 목표가 있는데 잘 안 되니까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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