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중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6일 KIA와의 경기였다. 이후 어깨 쪽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김태형 감독의 신중한 관리 하에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막바지 KIA전과 두산과의 시리즈에서도 김원중은 불펜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12일 올스타전에서는 팬 투표 1위로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실제 투구는 하지 않았다.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컨디션 회복에 전념한 결과였다.
핵심 마무리 투수의 부재는 롯데에게 큰 타격이었다.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감할 투수를 찾기 어려웠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의 마무리 능력 부족은 팀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원중이 빠진 기간 동안 롯데는 경기 종료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팀 성적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두 번째 경기, 김원중의 본격적인 복귀 무대가 시작됐다. 롯데가 3점 앞선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카디네스와 두 번째 타자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롯데 내야진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 3루라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한 방만 나와도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극한의 압박 상황이었다.

이날 성공적인 마무리로 김원중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0으로 개선됐다. 25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작년 개인 최다 세이브와 동률을 이뤘고, 2021년 자신이 세운 35세이브 갱신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 됐다.
팀 차원에서는 연패 탈출과 함께 4위 KIA와의 승차를 기존 0.5게임에서 1.5게임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3위 유지에 한 발 더 가까워진 셈이다.
롯데는 24일 키움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돌아가 KIA와 직접 대결을 펼친다. 김원중의 컴백이 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롯데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KIA와의 3연전은 3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직접적인 경쟁이 될 예정이어서, 김원중의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이 시리즈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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