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믿었던 불펜 홍민기(24)가 무너지면서 져서는 안 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꼴찌 키움에 3-6으로 패했다. 키움전에서의 1패는 다른 1패와 다르다는 점에서 롯데 팬들에게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나균안은 5이닝 6안타 10삼진 3실점으로 그런대로 잘 버텨주었다. 문제는 홍민기였다. 0.2이닝 동안 3실점했다. 6회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홍민기는 7회에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두 송성문에 좌전 안타, 임지열과 이주형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루벤 카디네스와 승부를 앞두고 강판됐다. 홍민기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강현이 1사 1, 2루에서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홍민기는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은 이날도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홈런 타자가 없기 때문이다.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1안타 2타점, 황성빈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 롯데 여성 팬은 "또 졌어요"라고 울먹였다.
온라인상에는 홈런 타자 부재의 롯데 타선을 비판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상동구장(롯데 2군 연습구장)에 가봐라. 파워히터가 한 명도 없다"라고 한탄했다.
롯데는 이런 팬들의 답답한 호소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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