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대회는 올해 여자부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남자부가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각각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작년 남자부에 국군체육부대(상무)가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남녀부 모두 해외팀을 초청해 남녀부 각 8개 팀이 우승을 겨룬다.
작년 여자부에는 일본의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가 초청팀으로 참여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작년에는 7∼8월에 개최됐던 기존 대회와 달리 9월 말에 개막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를 거쳐 참여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 자율'로 참여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는 '구단 자율'로 했던 작년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계획"이라면서 "구단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녀부 구단들도 컵대회가 오는 10월 18일에 개막하는 V리그 한 달 전에 개최되는 만큼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실전 경기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무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아 이르면 8월 1일을 전후해 선수단에 합류하는 거포들의 활약을 V리그 개막 이전에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레베카는 미국에서 소속팀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조련해왔고,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이달 말 조기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으로 시즌 초반 계약 해지되어 한국을 떠났던 아픔이 있는 레베카는 한결 향상된 공격력으로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선수단에 합류한 후 훈련 상황을 지켜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레베카의 컵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팀들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를 컵대회에 투입시켜 실전 검증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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