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기간에도 이천 베어스파크 2군 훈련장을 꾸준히 찾아 개인 훈련에 매진한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해졌다.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안재석이 곧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된다"며 "2군에서 약 10경기 정도 실전 감각을 익힌 후 이르면 8월 중순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행은 "퓨처스팀 지도진이 '안재석이 몸 관리를 정말 잘했다'고 보고했다. 근육량도 늘었다"며 "의욕이 넘쳐서 오히려 조절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안재석은 2021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두산이 내야수를 1차로 뽑은 것은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의 일이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동안 1군에서 222경기를 뛰며 타율 0.226, 6홈런, 36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96경기, 2022년 99경기에 나섰지만 2023년에는 잦은 부상으로 27경기만 소화했다.
2024년 1월 현역 입대한 안재석은 지난 7월 7일 전역했다.
내야수 출신인 조 대행은 "건강한 상태의 안재석이 경기 감각만 되돌리면 1군에서 충분히 전력이 될 수 있다"며 "2군 성적도 중요하지만 수비 동작이나 타석에서의 대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군 등록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입대 전 안재석은 주로 유격수를 맡았으며 팀 사정에 따라 2루수와 3루수로도 출전했다.
조 대행은 "안재석은 훌륭한 유격수가 될 재목"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1루수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유격수 이유찬, 2루수 오명진, 3루수 박준순을 중심으로 내야를 구성하고 있다.
조 대행은 "이유찬과 오명진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포수 양의지, 중견수 정수빈을 포함한 센터 라인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며 "안재석에게 기회를 주려면 1루수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재석이 유격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면 유격수, 2루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재개될 수도 있다.
조 대행은 "기회는 선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 좋은 경기를 하면 내일 선발 명단에 이름이 올라갈 것"이라며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의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이 라인업 구성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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