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홍민기가 필승조로 들어오면서 불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만약 홍민기가 없었다면 18일과 19일 LG전에서 정철원과 최준용을 모두 투입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기 동안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던 홍민기는 압도적인 구위와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새로운 필승조 멤버로 발탁됐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LG와의 2연전에 연속 등판하며 완벽한 피칭을 펼쳐 보인 것이다.
올 시즌 홍민기의 기록은 12경기 출전 2홀드, 22⅓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홍민기의 향후 선발 복귀 가능성에 대해 "선발이 훨씬 적합하지만, 현재로서는 투구 수 문제로 선발은 어렵다. 최소 5이닝 이상은 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홍민기가 두각을 나타내는 핵심 요인은 안정된 제구 능력이다.
원래부터 시속 150㎞ 중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유망한 좌완이었던 그는 올해 제구력을 완성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제구가 그리 좋지 않아서 기용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완전히 제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홍민기는 이날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지난 이틀간 투구 수가 많아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후 조기 강판됐던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에 대해서는 "6회에도 보낼까 고민했지만, 또다시 가운데로 몰릴 것 같아 교체했다"며 "다른 팀 1, 2선발과 비교할 수는 없다. 본인 몫만 해주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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