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장성우가 후반기 준비 훈련 중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경기 출전이 어려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명타자나 대타로도 기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서 엔트리에는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우의 빈 자리는 조대현이 메운다.
장성우는 올 시즌 84경기에 나서 타율 0.261, 7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기여도뿐만 아니라 숙련된 투수 리드로 팀 전력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온 선수다.
KT는 당분간 백업 포수 체제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KBO리그 첫 등판을 소화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의 투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확실한 결정구를 보유한 투수"라고 평가한 그는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과정을 잘 거친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암 쿠에바스의 후임으로 영입된 패트릭은 전날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올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구원투수로 활동한 만큼 선발 로테이션 투입까지는 조정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은 어제 경기를 포함해 최대 4경기 불펜 등판을 통해 점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릴 예정"이라며 "22일 NC 다이노스전,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불펜으로 나선 후 컨디션을 살펴 추가 불펜 등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확정되면 국내 선발 소형준은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 후 작년에 복귀한 선수인 만큼, 선수 보호를 위해 남은 정규시즌에는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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